그림 화보집도 대필 제작이 될까요?

안녕하세요. 리퍼블릭미디어입니다. 연말의 폭풍 마감을 앞두고 한동안 소식을 못전해드렸습니다. 모든 출판사가 그렇겠지만 저희 역시 납품 물량의 홍수 속에서 분주히 작업들을 진행하느라 블로그 할 틈이 없었습니다 ^^;; ​ 요즘엔 재미있는 작업들도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데요. 얼마 전에는 안산에 사시는 작가님께서 자신의 그림과 글을 자서전(수필집 내지는 시선집) 형태로 내고 싶어서 저희를 찾아오셨습니다. ​

워낙에 그림이 멋져서 슬쩍만 보여드리면, 이렇습니다.

이런 멋진 그림을 손으로 그리는 사람의 정신세계는 무엇일까요..

평생 글만 다듬고 살아온 저희 같은 사람에게는 항상 존경스러운! 예술의 영역입니다^^ ​

작가님께서 글도 직접 손으로 쓰셨습니다. 졸저라고 하시는데 읽어보니 천만의 말씀이었습니다. 혹시나 폐가 될까봐 일부는 모자이크 처리하긴 했는데 내용을 굳이 읽지 않아도 필체만 보고서도 이 분의 세계관(?)이 그려지는 듯합니다. (저 같은 악필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이걸 토대로 '시선집' 같은 자서전을 만들고자 하셨는데, 관건은 이 많은 근사한 그림들을 어떻게 인쇄로 구현할 것인가! 였습니다.. (쉽지 않은 일은 분명했거든요..) ​

처음에는 드럼스캔을 하려다가 단가가 워낙 하늘을 찌르는 바람에 제작비로는 도저히 감당히 안 될 것 같아서 일부는 사진 촬영을 하고 일부는 고화질 스캔 작업으로 진행해야 할 듯합니다. 그림과 글을 절묘하게 매칭시켜서 책을 컨셉화하는 작업에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말씀드렸고, 사진집과 화보집 제작을 오래 해오신 디자인 실장님께서는 벌써부터 어떤 이미지를 골라 쓸지 관심이 많으시네요^^ ​ 이렇게 그림과 글이 같이 어우러지는 글은 책으로 낼 때 어떤 콘셉트로 진행할지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자칫하면 일기 구성에 그림을 단지 '곁들인(?)' 결과물이 될 수 있거든요! 이런 작업은 결코 초보자가 하기엔 난도가 높기 때문에 '자비 출판' 보다는 '기획 출판'의 형태로 자서전 대필을 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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