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쓸줄 알지만 대필 맡기는 이유, 결국은..
- 리퍼블릭 편집부
- 2022년 4월 8일
- 2분 분량
필력이 남다른 분께서 대필을 맡겨 책을 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사업을 하면서 글을 써오신 분이고 이 분의 필력은 익히 알고 있기에 조금 의아했습니다 아니, 왜 대필 맡기셨어요? 했더니,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책집필을 해본 분은 아시겠지만 한 권의 책을 집필, 편집, 디자인하는 과정은 정말 지난합니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걸리는 분들도 수두룩합니다. 그러니 그 시간에 사업을 하는 게 더 낫다, 고 생각하시고 과감하게 대필을 맡겼습니다. 아이러니는 여기서부터입니다. 그런데 대필 맡긴 책이 막상 원고를 보니 마음에 들지 않아서 두 번째 책은 직접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가 쓰겠다는 것입니다 .
그렇게 해서 어렵게 두 번째 책을 출간했지만 반응이 영 뜨듯미지근합니다. 돈 벌기 위해 책을 쓴 건 아니지만 아무도 안 사니 멋쩍더라는 것입니다.
왜 내가 쓴 책은 아무도 안 살까..
이것이 바로 대필 의뢰, 혹은 스스로 자비출판 하는 분들의 딜레마입니다. 내가 쓰자니 한 권도 안 팔릴 것 같고, 대필 맡기자니 편하긴 한데 내 마음에는 안 들고.. 이러나 저러나 책이 안 팔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기획출판이라는 것을 시도하고, 결국 출판사에게 기획을 맡기고 대필 작가만 따로 구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책 대필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챙겨야 할 것들도 많습니다. 어떤 분은 단행본 대필을 맡기면 1년 이상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천만원을 호가하는 것을 당연하게 알고 있는 분도 계십니다. 오래 전 신문기자나 작가 출신 저자들이 집필실에 앉아서 오랫동안 책 작업을 하던 전례에 비추어 으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출판시장이 빠르게 변하다보니 이 방식의 출판으로도 내 책이 매일 쏟아지는 수십여권의 책속에 묻히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는 그것을 반기획출판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와 저자가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책을 잘 팔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기획했을 때 더 좋은 결과물을 낼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입니다.
단지 책을 냈다는 것 자체로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 특히나 업종이 병원, 한의원, 창업, 교육 등에 계신 분들일수록 이러한 경향은 두드러집니다. 그 분들은 책을 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책대필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책을 내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곤 하지만, 사실 막상 책을 내면 그게 생각보다 큰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 실망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생에 책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늘 있는 게 아닌만큼, 책대필을 통해 책을 내실 경우 시장상황, 저자의 필력, 출판사의 기획력 등을 두루 살펴보고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저자가 알바 작가를 쓰지 않는지도 꼼꼼히 봐야 하고, 인세를 전혀 가져가지 않는 기획출판사 역시 그리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세를 전혀 가져가지 않는다는 건 출간 이후 판매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https://blog.naver.com/03vcm4eg/222681688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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