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대필 선택하는 이유는
- 리퍼블릭 편집부
- 2021년 12월 15일
- 2분 분량

책을 낼 때 단행본 대필을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단지 글을 쓸 능력이 부족해서, 혹은 간편하게 책을 내고 싶어서. 이 두 가지 이유뿐이라면 대필은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닐지 모릅니다. 글을 쓸 능력이 부족하다면 대필작가를 고용하면 되고, 간편하게 책을 내고자 할 경우 최근에는 POD 같은 출판대행 서비스가 너무나도 잘 되어 있기 때문이죠.
자서전 출판사는 기획사입니다.
한 명의 연습생이 가수로 데뷔하려면 단지 탁월한 춤과 노래 실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한 개의 보석을 상품화하는 것에 비유하자면, 연예지망생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이를 케어해주고 지원해주는 "기획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 것이죠. 출판도 이와 같습니다. 한 명의 예비작가가 글을 아무리 잘 썼다고 하더라도, 그 글이 상품성을 갖추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도록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잘 쓴 글이 책으로 나온다고 모두 히트를 치지는 않지요. 또 히트를 친 책을 보면 필력은 그저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글만도 아니고 디자인만도 아니고 마케팅만도 아닌, 전체 시장을 이해하는 출판기획자의 매니징과 기획에 달린 문제라는 것입니다. 저희 리퍼블릭미디어는 그러한 관점에서 자서전 대필을 반기획 출판, 그러니까 상품성 있는 책을 출간해서 저자와 출판사 모두가 윈윈하는 맥락으로 이해를 합니다. 저자는 글의 기획에 관해 투자를 하고, (즉 유능한 작가를 고용하고), 출판사는 이에 따른 결과물인 책의 제작에 투자함으로써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확(인세)을 합리적으로 나누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선순환 투자 구조의 반기획출판의 관점을 이해하시는 분들은 자서전 대필이 단순히 작가를 싸게 구해서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책을 처음 내는 분들은 대부분 글에만 초점이 가있기에 "내 글을 잘 다듬어줄 출판사나 작가"에만 몰입을 함으로써 나무가 아닌 숲의 안목을 놓치고 맙니다.

이 때문에 저는 단행본 대필을 하시는 분이라면 적어도 이런 장기적 안목으로 책의 완성도와 저자의 브랜딩, 나아가서 책의 판매성과까지 계산할 줄 아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세상에는 책을 아주 싸게 내주는 곳은 많기에 저희 리퍼블릭미디어는 그러한 저렴한 자비출판 형태의 자서전 대필은 지양하고자 합니다. 다만, 새로운 저자의 발굴과 상품성 있는 원고의 기획을 통해서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을 선별하여 진행하고자 합니다.
자서전 대필을 통한 반기획출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 점을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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