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에세이 윤문 혹은 출판대행 맡길 때 주의할 점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3월 6일
  • 2분 분량



해가 길어졌습니다.

이제는 오전 7시면 아침 같네요.

전에는 3시랑 7시랑 분간이 안 되었는데,

하긴 출편 편집자에게 새벽과 밤의 구분은

큰 의미가 없겠지만요.

에세이 윤문 혹은 출판대행 맡길 때 주의할 점

빅데이터나 수치, 이론이 아닌 '실제 현실'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과정이 좋으면 결과가 좋다는 식의 단순한 아포리즘이

아닙니다. 좋은 결과가 목표인 과업에서도

과정이 더 유효하지 않으면 결과 자체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출판이 그렇습니다. 책 편집을 통해 출판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결과물이 좋길 바라고,

좋은 결과물을 보고서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알지 못하거나 무시한 채, 결과물을 목표로

출판 과정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그것이 완성도 높은 책 인쇄든

세련된 디자인이든, 탄탄한 콘텐츠이든)

를 내는 '과정'에서 적잖은 비용이 들거나

프로세스가 지나치게 오래 걸리거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좋은 결과를 내는 데 따른 '과정'의 기본값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저렴하게 책을 만들 건지,

디자인에 최대한 신경 쓸 건지,

판매가 잘 되는 콘텐츠가 중요한지...

좋은 책을 빠르게 만들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인력도 더 많이 필요하고,

당연하게도 시간이 더 많이 걸리죠.

그럼 내가 이 셋 중 하나가 부족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글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전문 편집자나

혹은 대필작가의 도움을,

디자인을 직접 할 수 없거나 적합한

프리랜서를 검증할 자신이 없다면

편집디자인 대행을 맡겨야 하죠.

자신이 무엇을 내려놓을 지,

그 대신 무엇을 얻을 지를 선택하는 것은

출판 뿐 아니라 '현실 세계'를 슬기롭게

살아내는 기본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출간을 하려는 에세이

장르의 경우도, 완성된 원고라는 것이

대개는 문장만 구성되어 있고 편집구성이라는

것이 전혀 또는 거의 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고를 받고, 자비출판 내지는

윤문을 통해서 편집을 하고 싶다고 출판사로

찾아오는 분들을 상담해봐도 마찬가지죠.

"이 정도면 다 완성된 거 아닌가요?"

책을 처음 윤문 편집해서 내려는

사람들의 인식이 이 정도입니다.

하지만, 출판은 생각보다 과정이

복잡한 과업입니다. 사람 손도 많이

가고, AI가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거의

없습니다(*녹취록 정리나 기획안 요약

정도라고 할까요)

이 때문에 책 출판을 의뢰할 때는

결과물만 봐서도 안 되고,

결과물을 무시해서도 안 되지만,

과정이 무효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소통을 충분히 해봐야 합니다.

내 의도를 출판사가 얼마나 이해할 지

또 편집자는 어떤 제안을 하는 지,

글 윤문 시에는 어떤 문장과 편집 방향을

갖고 진행되는 지에 대해 전혀 모른 채로

단순히 출판 대행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또는 책이 많이 나왔다는 이유로 특정

출판사에게 일임하는 형태로 좋은 결과물을

기대한다면, 앞서 말한 '과정'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결론은, 에세이 윤문이든 출판대행을

맡길 때는 과정이 유효해야 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누가 내 실무를

맡게 될 지가 중요합니다.


Comentário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