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 대필, 교정 이건 대체 뭐가 다른걸까?
- 리퍼블릭 편집부
- 2022년 5월 20일
- 2분 분량
편집 일선에서 일하다보면 가끔 용어가 뒤섞이어 쓰이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대필은 뭐고, 윤문, 교정?? 이건 대체 무슨 말일까요. 글 작업 의뢰를 처음 해보는 분들은 당연히 이 말이 혼란스러우실 겁니다. 글을 대신써주는 게 대필이라는 건 알겠는데 윤문은 대필과 뭐가 다른 걸까요. 교정은 얼핏 띄어쓰기, 오타 체크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 건지... 사실 저 역시도 이 업을 직업적으로 하면서도 이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린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편집 용어들이기 때문에 입에 착 붙는 단어들은 아닌데 알고보면 그리 어렵지는 않아서 간단히 한 번 설명드려 볼게요.
대필?
대필은 글을 무에서 유로 완전히 대신 써주는 작업을 말합니다. 내가 쓴 게 전혀 없어도, 혹은 조금 쓰긴 했어도 이걸 배제하고 없다고 생각하고 새로 쓰는 것이 바로 대필이죠. 이 경우 작가의 역량이 가장 많이 필요한 부분으로 작업 단가도 가장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필작가를 쓰면 비용이 가장 비싸죠.
윤문?
윤문은 글을 고치는 작업입니다. 건축으로 따지면 리모델링입니다. 건물을 새로 지어올리지 않고도, 기존 건축물을 내부만 새로 리모델링해도 어엿한 새건물처럼 보이잖아요? 그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윤문은 기본적으로 내가 쓴 글의 초안이 있다는 전제 하에 진행하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쓴 글이 문법도 맞지 않고 주술관계가 아예 글로써 성립이 되어 있지 않다면 이는 거의 글을 새로 쓴다고 보고 "대필"로 봅니다. 윤문은 대필 비용의 대략 절반 가량 들어간다, 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정과 교열
쉽게 말하면 교정은 오타를 고치는 것이고 교열은 띄어쓰기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윤문 내지는 대필로 완성된 글이라도 이것을 마감하는 부분에서는 항상 교정과 교열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쓴 글이 아무리 필력 이 뛰어나도 독자가 읽기 편하면서도 정확한 문법으로 표현하게끔 하는 부분이 바로 교정과 교열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냥 오탈자 점검, 정도로 교정 교열을 생각하시지만 조선일보 같은 중앙일간지엔 교정교열 전문기자가 따로 있을 정도로 이 부분은 글 편집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독자가 쉽게 술술 읽히게 하려면 이러한 교정 전문가가 마감을 해주어야만 하죠.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교정교열 단가는 대필과 윤문 다음 순으로 정해져 있는데요. 단가 정할 때는 보통 원고지 매수로 1매(200자 기준)당 얼마, 라고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은 대필 작업을 의뢰할 때는 이러한 윤문 그리고 교정 교열 단가가 포함된 견적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필 작가 한 명이 이 일을 진행한다면 교정교열 경력이 있는 작가가 집필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교정, 교열만 따로 맡기는 경우도 있어서 이 부분은 견적을 요청하는 출판사 담당자와 협의하시어 진행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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