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출판 대필작가 통해서 하면 성공할까
- 리퍼블릭 편집부
- 2월 21일
- 2분 분량
아침형 대필작가도 있습니다.
아침형 대필작가에게 새벽 5시는 한낮입니다.
모니터 앞에서 원고를 쓰다보면
2-3시간이 10분처럼 흘러갈 때가 많죠.
특히 원고 대필은 저자로 '빙의'해서
몰입해야 해서 탈진할 정도의 에너지를
씁니다.

대필원고 초고 작성 중
대필작가를 통해 자비출판을 하는 분들은문학적인 글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혼자서 쓰는 글이 마라톤이라면,
대필작가를 통한 자비출판은 100m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목표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인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자비출판이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늘 하는 말이죠.
책의 성공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10년 넘게 자비출판 시장에서 글을 쓰고
책을 만들다보니, 출판사 내부의 관점에서
보는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있는데요.
자비출판의 실패
자비출판을 '돈만 주면 뭐든 가능하다'라고
생각하고 상담하고, 출판하는 분들은
좋은 결과물을 내기 쉽지 않습니다.
"왜 돈을 썼는데 내 마음대로 안 해줘."
의뢰인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책을 만든다는 것은, 편집을 통해서 서점에
출간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공정이라서, 출판 분야에 문외한인 어느 돈 많은
의뢰인이 머릿속에 상상하는 대로 결과물을
만들려고 하면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비출판의 성공
반대로 출판 공정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자비출판사와 대필작가에게 원하는 바를
맡기고, 나머지 실무 과정을 그들의 전문성을
믿고 맡기는 분들의 결과는, 그 결과물이 설령
100%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그 책의 판매 성과나
완성도는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는, 자비출판을 통해 뜻하지 않게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경우도 왕왕 있지요.
결국 자비출판이라는 과정은,
마치 공장처럼 돌아가는 것 같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 손이 가는 '핸드메이드' 작업이라서
편집자와 대필작가와 어떻게 소통하는가에 따라서
자비출판의 성패가 갈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자비출판비용은 어느 정도가 적당하냐"고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비출판비용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도
다뤘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세상 만사는 돈을
쓴 만큼 티가 나고, 돈을 아낀 만큼 흠이 보이죠.
내가 출판에 대해 잘 알아서 흠을 메꿀 자신이 없다면
100만원을 아끼려다 10만원 짜리 결과물을 만들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