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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대필 외주? 10년차 작가 VS. 알바생 비교분석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1월 7일
  • 2분 분량

자서전대필을 맡길 때는 어떤 작가가 내 글을 쓰는 지 궁금해집니다.

평생 글 한 줄 접하지 않고 살아온 의뢰인에게는,

'경력대필작가'란 말에

일단 신뢰를 갖게 되지만,

글 작가의 경력은 소설, 기사 등

 분야별로 천차만별이라

단순히 연차를 내세워

일별할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력'은 순수 대필작가로서의 경력입니다.

예를 들어서 단행본대필이라면

 책을 몇 권 작업해봤는지가

중요할 것이고,

그 책이 얼마나 독자의 호응을 얻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타고난 문장력을 갖춘 대필작가라도,

경험이 없으면 대필작가로 성취를 거두기 어려운 것이

대필작가의 작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글만 잘써서

결과가 좋아지기는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어제 저희는 선릉역에 있는 모 화장품 회사의 CEO

분을 인터뷰하러 갔습니다. 대표님은 인터뷰 준비를

꽤 성실히 해오셨는데,

인터뷰 내용이 연결성이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건조한 느낌이 듭니다.

 내용이 부실하지는

않지만 조금 생기가 없는 느낌이랄까요.

이럴 때 인터뷰를 진행하는

 대필작가가 경험이 없으면

이렇게 개입을 하려 들 것입니다.

"대표님, 잠깐만요! 최대한 생생한 에피소드를 더 말씀해주세요!"

하지만, 생생한 에피소드

중심의 원고에 적합하지

않은 유형의 말하기 습관과

기질을 가진 대표님들이

더 많고, 모든 대표님들의

대필원고를 한 가지 패턴으로

수렴시키려는 것은 무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습니다.

이 캐릭터가 엑스트라의 그것처럼 존재감이 없을 수

있겠지만 이 말이

그 사람의 색깔도 없다는 뜻은

아니죠. 배경색과 같은 느낌이라도

 연보라의 느낌을 가진 사람과

짙은 파랑의 느낌을

가진 저자가 있는 만큼, 대필작가는

상대 인터뷰이의 영혼에 접속해서

그 사람 고유의 캐릭터를 끄집어내어 인터뷰를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쉬울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여야협상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꽤 긴장감이 있고, 팽팽한 대화가

오갑니다. 편안한 분위기이지만 대화의 밀도가 있어야

인터뷰를 통해 자서전대필 결과가 좋아진다는 걸

아는 대필작가는 어떤 인터뷰이를 만나도 유연성

있게 대처하곤 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인터뷰 초반에는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를 처음 하는 작가는 자신의

자서전대필 작업을 위한 인터뷰라는 점 자체에

의미부여를 한 나머지 그 끝의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당연한 것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처음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연수를 받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자서전대필작가와 일할 때는

자서전대필 경력을

충분히 살펴봐야 하고, 무엇보다

꼭 대면으로, 얼굴을 보고 인터뷰를 해야 합니다. ​

간혹, 시간과 자서전대필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전화로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앞서 얘기드린 '작가의 캐릭터'를 집어내는 작업이

거의 불가능해진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면 인터뷰를 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화상 인터뷰라도

하면서 자서전대필작가와 교감을 해야만

좋은 원고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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