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쓰는법과 대필의 관계

자서전 대필, 정말 현실적인가? 비용부터 검토해보자

자서전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해서 곧바로 책 한 권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인생의 이야기와 감정을 정리하고 이를 글로 풀어내기 위해선,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쯤에서 대필 작가의 도움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대필은 과연 얼마나 현실적인 선택일까요?

1. 대필 작가 고용 비용: 의외의 높은 장벽

• 대필 비용은 단순한 작성료가 아닙니다. 인터뷰, 스토리 구상, 자료 정리까지 포함된 종합 서비스입니다. 그만큼 비용도 만만치 않죠. 평균적으로 500만 원에서 1,500만 원을 예상해야 하며, 유명 대필 작가의 경우 그 이상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 초보 작가나 프리랜서를 고용해 저렴하게 진행할 수도 있지만, 저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비용 절감이 결국 완성도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2. 계약 시 챙겨야 할 기본 사항

• 대필 작가를 고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계약 내용입니다. 한두 번의 인터뷰로는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몇 회의 인터뷰와 수정 작업이 포함될지를 미리 협의해야 합니다.

• 수정 횟수 제한: 수정이 많아지면 시간과 비용이 크게 늘어납니다. 수정 횟수와 내용에 따라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계약서에 명확히 기재해야 합니다.

3. 인터뷰와 자료 수집: 철저함이 생명

• 대필 작가와의 협업 과정에서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한 인터뷰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작가가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면 저자의 진정성이 떨어지는 글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외에도 사진, 일기, 과거 기록 등 다양한 자료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저자가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자서전 집필의 절반은 결국 저자의 몫이 되는 셈입니다.

4. 집필 과정: 예상보다 길고 복잡한 절차

• 대필 작가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글의 방향을 잡기 위해 스토리 구성부터 저자와 상의가 계속 이어져야 하고, 최종적인 글이 완성될 때까지 검토와 수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 이 과정에서 자칫 작가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나 글의 방향성 차이로 인해 충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원하는 문체와 작가의 문체가 다를 경우,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5. 출판과 디자인: 또 다른 비용의 시작

• 대필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출판 디자인, 편집, 인쇄 등 추가적인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자가 출판을 할 경우에는 표지와 내지 디자인까지 저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전체 출판 비용은 보통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이 소요됩니다.

• 또한, 잘못된 디자인이나 편집의 경우 재인쇄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부터 신중하게 업체를 선정해야 합니다.

6. 자서전 출판 후 홍보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 자서전이 세상에 나왔다고 해서 바로 읽힐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독자층에 다가가려면 홍보 전략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SNS나 블로그를 통해 자서전을 알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현실적인 결론

• 자서전 출판을 위해 대필을 고려하는 것은 결코 단순한 결정이 아닙니다. 대필 작가와의 협업이 잘 이루어질 경우, 저자 본인의 목소리가 잘 담긴 책이 완성될 수 있지만, 비용 부담과 예기치 않은 문제 발생 가능성도 큽니다.

• 만약 대필 작가를 고용하려면 최소 1,000만 원 내외의 예산을 잡는 것이 현실적이며, 대필 계약 시 명확한 조건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산을 절약하고 싶다면 대필 작가 대신 자신이 직접 글을 쓰되, 편집 및 윤문 서비스를 받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