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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필작가 무엇을 기준으로 실력을 판단할까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2월 19일
  • 2분 분량

책대필작가는 챗지피티와 경쟁하는 듯보이지만,

내공을 쌓은 작가들은 AI와의 경쟁을 개의치 않는다.

이유는 경쟁의 판이 다르기 때문인데, 이러한 경쟁의 기준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어떤 식으로 책대필작가의 역량을 가늠할 지가

모호해질 수밖에 없다.

챗지티피가 아직 작가가 될 수 없는 이유

책대필작가가 단순히 추상적인 지식을 정리하거나

정보를 문장으로 구성해주는 식의 '노가다(!)'라면,

굳이 책대필작가의 도움을 받으려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책대필작가 또한 굳이 AI가 해도 될 일을

인정과 몸값도 못 받고 꾸역꾸역 해낼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알려져있듯, 챗지피티는

추론과 기획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이 친구와 '대결(?)'을 해본

내 경험에 따르면,

꽤 그럴싸하게 작문 실력을 흉내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어진 정보들을 토대로

일관성 있는 맥락이나 명징한 주제의식을 메시지화하는

능력이 뒤떨어져 보인다.

문법과 작문 실력은, 어지간한 작가보다는

나은 것 같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마치 수학문제를

풀듯, 어떤 정보들을 문법적으로 정렬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작가가 챗지피티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다.

(이세돌이 인공지능의 실력을 따라잡기 어렵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대필작가의 역량이 여전히

AI보다 차별화된다고 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책대필작가의 문학성이다.

AI가 약한 것은 비유와 유추이다. 기획과 분석은

잘하는데 문학적, 인문적 사유가 부족하다.

보고서나 논문을 쓸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책대필의

경우 문학성이 토대가 되어야 원고의 내러티브와

완성도가 높아지는데, 이 점에서 책대필작가의

노련함을 AI가 단번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

둘째, 책대필작가의 기획력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획력은 '맥락'을 의미한다.

즉, 텍스트(text)가 아니라 콘텍스트(context)이다.

AI는 꽤 구체적인 검색을 통해서 이를 추론하려고

애를 쓰지만, 사실 검색에 검색을 더해갈수록

답변이 산으로 가는 경향이 있는 걸 보면,

어떤 일관된 주제의식으로 사유를 전개하고,

심화하기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책대필을 통해 출판을 할 경우 대필작가의

기획력이 생명인데, 아직까지 AI는 이 점을

대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원고의 '숨결'이다.

챗지피티는 글을 꽤 잘 쓴다.

아마 이제 막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한 석박사보다도

작문 그 자체와 완성도 면에서는 더 뛰어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계라서 그런지 글에 '영혼'이 없다.

원고의 숨결이란, 글의 문법이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다름아닌 작가의

'영혼' 내지는 '경험'을 토대로 인간에 대한

이해, 특히 인간의 불완전성을 역설적인 방식으로

포착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원고, 쉽게 말해 '사람 냄새'나는 원고는

챗지피티는 수천번을 다시 써도 아직까지 구현해내지

못한다.

그래서 결론은....

챗지피티에게 질문을 수없이 던지거나 자료를 업데이트해서돌린 다음 좋은 글을 뽑아내겠다는 '쉬운' 생각은처음부터 버리는 게 시간을 아끼는 일이다.

앞에서 말한 책대필작가의 3가지 요소는

학습량이나 기술만 가지고 얻지 못한다.

심지어 1만 시간을 투입해도, 특정한 방식의 훈련과

노력이 없이는 습득하기 어려운 역량이라고 본다.

이런 유형의 훈련과 연습, 경험이 충분히 쌓인

책대필작가의 글은 AI의 그것과 비교해 한 눈에

차이가 보인다.

만약 책대필작가가 쓴 글이

잘 쓴 것 같긴 한데 이렇다 할 특징이 없어 보인다면,

앞에 언급한 요소가 없어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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