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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작가 대필작가로서의 삶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2024년 10월 30일
  • 2분 분량

대필작가로 살아가는 건, 매일이 조금 특별한 도전이에요.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지, 각자의 이야기가 얼마나 개성 있는지 실감하거든요. 누군가의 경험과 생각, 감정을 받아 적어 나만의 언어로 풀어내는 일. 가끔은 작가의 페르소나를 넘어 그 사람 자체가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죠.

이 일을 하다 보면 자유롭고 유연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매력처럼 들릴 수 있어요. 내가 선택하는 시간,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글을 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사실상 그 안에는 엄청난 자기 관리와 강한 책임감이 요구돼요. 왜냐하면, 누군가의 목소리를 대신해 글을 쓴다는 건 그 사람의 진짜 이야기를 잘 끌어내고, 다시 고스란히 담아내야 한다는 의미니까요. 그 과정에서 섬세한 배려와 끈질긴 관찰, 그리고 감정의 공감 능력이 중요해요. 대필작가는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을 넘어서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 스며드는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보통 사람들은 대필작가가 책 한 권 쓰면 꽤나 안정적인 수입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역시 프리랜서의 특성이 강해요. 의뢰가 있을 때는 숨 가쁘게 달려가야 하고, 쉬는 시간엔 다음 일을 위한 준비나 새로운 클라이언트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기도 해요. 이때 필요한 게 바로 신뢰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인데, 대필 작업은 클라이언트와의 협업이 아주 긴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서로의 생각이 잘 맞아떨어져야만 마음에 드는 글이 나오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탄생해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작업이 매끄럽게만 흐르는 건 아니에요.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방향으로 가게 되기도 하고, 처음 구상과 달리 글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조금 더 상대를 이해하고, 인내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서로가 원하는 걸 찾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긴장감을 풀고, 매번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게 대필작가로서 가장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또 하나, 이 일에는 글을 쓰는 작가만의 매력이 아닌, 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가 더해져야 해요. 의뢰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그만의 독특한 언어로 이야기를 표현해주는 것. 그래서 대필작가가 되려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고,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이 대필작가로서의 큰 밑바탕이 되는 거죠.

결국, 대필작가는 글이라는 도구로 타인의 삶을 그리는 직업이에요. 때로는 배우이자, 상담가 같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인생을 만나는 문을 여는 열쇠이기도 해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마주하고 그것을 가장 진솔하고 아름답게 펼쳐 보일 수 있는, 그런 대필작가로 남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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